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우물도 펌프도 해결 못한 물 부족 문제, 공기로 해결!

작성자happy

작성일2014-07-18

조회수7,840

우물도 펌프도 해결 못한 물 부족 문제, 공기로 해결!
 

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  2014/06/27 12:16

복사 http://blog.naver.com/benefitmag/220042889358


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에 대해 설명하는 글은 이미 넘치니 구구절절 설명하진 않겠다. 아프리카에만 10억 명이 물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. 에티오피아의 어떤 지역에서는 물을 뜨러 아이들과 여성들이 6시간을 걸어간다. 그렇게 구한 물도 더럽고 위험한 경우가 태반이다.

 

 

 

 

 Photo(cc) by Vinoth Chandar / flickr.com

 


돈으로도 기술로도 해결하기 힘든 아프리카 물 부족 문제

그 동안 많은 NGO와 자선 단체, 사회적기업들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군분투했고, 물 부족 문제에 관한 캠페인은 전세계적으로 끊이지 않는다. 깨끗한 물을 기부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가진 사회적기업도 많다. 하지만 물 문제는 여전히 난제다. 국제구호단체에서 만들어 준 우물과 설치해 준 펌프가 방치되고, 고장나는 예 역시 이미 많이 소개되었다. 가난하고 고립된 마을에서 시설 유지 비용을 감당하기 어렵고, 시설이 고장났을 때 고칠 기술자가 현지에 없다는 것도 이제 상식에 가깝다.


공기 중에서 물을 만들어내다, 와카 워터 (Warka Water)

그럼 아프리카의 물 부족 문제는 해결할 수 없으니 포기해야 할까? 그간의 수많은 시도들은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한 걸까? 이탈리아의 디자이너 아르투로 빗토리 (Arturo Vittori)는 ‘비싸다’, ‘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’, ‘물을 찾아 이동해야 한다’ 는 기존 시도들의 문제점에서 출발, 저렴한 재료로 간단히 엮어 어디든 가만히 세워두면 공기 중에서 물을 만들어내는 ‘탑’을 만들어냈다. ‘와카 워터(Warka Water)’ 다.

 

 

 


언뜻 보면 설치미술 같기도 한 와카 워터는 2012년에 개발된 약 9미터 높이의 거대한 꽃병 모양 탑이다. 와카 워터가 공기 중에서 물을 만들어내는 원리는 간단하다. 낮과 밤의 기온 차이가 커지면 풀잎에 이슬이 맺히는 것과 같은 원리다. 사하라 이남 지역의 큰 일교차를 이용하면 충분한 양의 이슬을 모을 수 있다.

 

 


와카 워터는 가볍고 탄력이 있는 골풀 줄기를 엮어서 형태를 만들고, 안에는 청사초롱을 연상시키는 나일론이나 폴리프로필렌 매쉬 그물을 매달아 둔다. 골풀을 엮는 패턴은 강한 바람이 불어도 공기가 통과해 안정적으로 버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. 꽃병 형태의 커브와 그물의 형태는 이슬을 모으기 위해 정교하게 설계된 것으로, 차가운 공기가 모이면서 맺힌 이슬은 아래로 흘러내려 탑 아래쪽 물통으로 모인다. 사람들은 아래쪽에서 수도꼭지를 열고 물을 받아가면 된다.


물 긷는 시간을 현재와 미래에 투자하는 시간으로

어디든 땅 위에 와카 워터를 가만히 세워두고 하루가 지나면 약 95리터의 깨끗한 물을 모을 수 있다. 와카 워터는 특별한 기계 장비 없이도 일주일이면 만들 수 있다. 우물을 만들기 위해 힘들게 땅을 파며 물을 찾을 필요도 없고, 많은 돈과 외국의 기술자를 동원해 펌프나 여과기 같은 기계 장치를 만들 필요도 없다. 물을 길러 몇 시간 씩 먼 곳으로 다녀올 필요도 없다. 빗토리는 지역 주민들이 와카워터를 만드는 기술을 배워 인근 주민들에게 가르쳐 줄 수 있다고도 말했다. 소재도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이고, 생분해성으로 환경오염 걱정도 적다. 청소와 유지도 간단하고, 무엇보다 저렴하다. 500 달러(약 50만 원)면 와카 워터 한 개를 설치할 수 있는데, 대량생산하면 단가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한다. 내년까지 에티오피아 지역에 2개의 와카 워터를 세울 예정이고, 아프리카 전역으로 이 ‘물 수확’ 기술을 퍼뜨리는 데 함께 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.

 

 

 

 

 


빗토리와 그의 팀은 와카 워터가 단순히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, 오염된 물을 마셔 생기는 질병을 예방하는 장치라고 생각하지 않는다. 더 중요한 것은 ‘시간’ 이다. 하루에 여섯 시간 씩 물을 찾아 걸어야 하는 아이들과 여성들이 그 시간에 더 생산적인 일을 하거나, 미래를 위해 교육을 받을 수 있다면 물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더 큰 변화를 스스로 만들 수 있을 것이다. 결국 중요한 것은 ‘지금보다 나아질 수 있다, 지금보다 행복해 질 수 있다’는 희망과 가능성이다. 와카 워터가 공기 중에서 붙잡고 싶은 것도 바로 그것이다.


Images courtesy of
architectureandvision.com

 

에디터 최지은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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